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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1회용 도시락이 아닌 그래도 그럴듯한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수박까지 디저트로 먹었다. 그 와중에 무슨 장비 같은게 소강당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이번에는 또 어떤것을 할려고 그러나.. 하고 봤더니 레크리에이션을 한다고 한다.

이것도 텐트업체 부른것 처럼 전문 레크리에이션 업체를 부른것 같다. 음향 장비 스피커, 앰프, 콘솔 등등이 들어오고 진행자로 보이는 사람도 들어왔다. 레크리에이션을 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장비가 필요한지 몰랐다.

여러 레크리에이션을 했다. 가위,바위,보, 도미노, 댄스, 풍선터트리기, 탑쌓기 등등.
여러 모둠이 3팀으로 나눠서 했는데 우리 팀이 가장 많이 이기고 점수도 많이 따서 진행자가 나중에 선물이 갈거라고 했다.

그러나 레크리에이션 잘한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ㅜ 머 준다고나 하지말지.. 괜희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었다. 옥의 티였다.

그렇게 레크리에이션을 마치고 싯고 텐트에서 잘 사람은 자고 소강당에서는 영화를 틀어줬었다.

난 피곤해서 텐트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헉!

텐트가 작은것이였다. 소강당에서도 잘 수있었는데 미리 말해줬다면 소강당에서 잤을것 같다.

더군다나 텐트내부는 더워서 잠자기가 힘들었고 모기도 많았다. 더워서 타프를 뗏는데 비도 왔다. 비맞으면서 새벽 2시에 타프를 다시 쳤는데 그래도 그 시간에도 도서관 직원들이 안자고 도와주었다.

난 캠핑체질이 아니다. 그래서 캠핑을 가도 놀고 잠은 집에와서 잔다^^ 내가 내 체질을 알아서 텐트에서 자는것을 걱정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덥고, 좁고, 비와서 축축하고, 모기 물리고 있고..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새벽 2시 반에 집에 왔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우당도서관으로 왔고 진행요원들이 내 팔뚝을 보고 놀랐다.

"이게 다 모기 물린거에요?"

팔뚝에만 모기, 벌레? 물린게 30군데는 되어 보였다.

이럴줄 알았다면 소강당에서 자던가 휴대용 모기향을 가져올걸 그랬다.

그래도 텐트치고 자는것은 오래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된다.

우당도서관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텐트를 접고 포토타임을 갖고 모든 1박2일 행사가 끝났다. 원래 일정에는 사라봉도 가는게 있었는데 이날도 아침부터 무지 더워서 취소된듯 하다.

이런 행사를 누가 했을까 생각해봤다. 사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먹는 이런 행사는 다들 안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제까지 도서관에서 하는 독서캠프는 본적도 들은적도 없었으리라..

당연히 공무원들은 하자고 하지 않았을거고 진행요원들의 정체?가 뭔지 궁금하던차에 우당도서관 독서회 회원들이였다.

독서회 회원들의 힘이 이렇게 쎌줄은 몰랐다. 아마 추측하건데 독서회에서 독서캠프를 기획했고 도서관 관장님이나 직원들에게 하자고 했고 흔쾌히 관장님이나 직원들이 OK 한것 같다.

도서관관장 하면 다 늙고 할아버지 느낌이 난다. 이런사람들은 캠프하자고 하면 당연히 사고날 수 있고 귀찮아서 안된다고 할것이다.

우당도서관 관장님은 되게 젊었다. 관장님이 맞나 싶을정도로 젊었다. 그래서 인지 이러한 개혁적?인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줬던것 같다.

요새 뉴스에서도 우울한 기사도 많이 나고 삶의 활력을 못찾았었는데 우당도서관 캠프를 다녀온 후 삶의 활력도 찾았다. 사실 제주도를 떠나고 싶었는데 다시 살고 싶게 해줬다^^

앞으로 많은 도서관에서 독서캠프를 열어서 독서하는 습관도 들이고 국민들에게 행복을 안겨줬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다. 우당도서관 직원, 독서회회원, 회원 자녀, 특히 청소하시는 분. 이런 행사하면 청소량이 많아질텐데 인상 한번 안쓰시고 묵묵히 일을 해주셨다.

관계자 누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도서관하고 가까이 지낸 자녀들은 비록 잘나가지 못할지라도 삐뚤어 나가진 않는다. 한번 여기있는 자녀들을 봐라"

설레임도 중간에 주셨다 ^^

레크리에이션 전문 진행자

도서관에서의 아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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